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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7월 5일 발행된 <엔츠레터> 13호에 실린 아티클입니다. 탄소중립 관련 소식과 인사이트를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지금 엔츠레터를 구독해보세요!

 


 

‘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의 지속가능 금융 담당 이사인 폴 보드나르(Paul Bodnar)는 6월 18일 뉴욕에서 열린 그린핀 24 컨퍼런스에서 “기후 적응이 기후 투자의 차세대 물결이자 21세기 성장 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적응’한다는 말은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기후 적응’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기후 적응이란

이번주는 내내 비가 오거나 흐렸습니다. 장마일까요. 사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매년 발표하던 ‘장마 예보’를 지난 2009년 이미 중단했습니다. 대신 ‘강수 예보’를 하고 있죠.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철이 아닌 기간에도 비오는 날이 연일 이어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그 수가 급증해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이 기상천외한 곤충들의 등장 역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변화한 온∙습도가 이 곤충들이 좋아하는 환경이었던 것이지요.

한국은 그나마 나은 편일지도 모릅니다. 전 지구적으로 전에 없던 재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0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져 사람이 죽고, 전례없는 큰 폭우로 인해 삶의 터전이 침수되며, 습도가 지나치게 낮아져 대형 산불이 자주 나는 등 뉴스는 끝이 없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우리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한 편으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피할 수 없는 이 재난을 인정하고 대비해야만 합니다. 그런 노력을 바로 ‘기후변화 적응’이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적응해야 하지?

보다 정확한 정의를 이야기하자면, ‘기후변화 적응’이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해 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후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일련의 노력을 뜻합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인류가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현저히 줄이더라도 최소한 향후 50년에서 200년 간은 이미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것이며, 그로 인한 악영향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위기 대책으로서의 기후 적응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지구의 비열로 인해 과거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를 시차를 두고 달구고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미국의 환경보호청(이하 ‘EPA’)은 지난 6월 20일(현지시각), 2024-2027년 기후 적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PA는 이번 계획의 목적을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해결하고, 더 기후 회복력이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적응계획에 담긴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설 복원력 평가 - 기후 변화로 인해 시설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취약성을 식별하고 재난 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시설 복원력 평가를 수행하여 시설물 권장사항을 제작하고자 함.
  • 기후 회복력 있는 공급망 관리 - 기관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 계획 내에 ‘기후 리스크 평가’ 항목을 포함하고, 공급망의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자 함.
  • 기후 회복력을 위한 외부 자금 조달 기회 확대 -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할 때 기후 적응 및 회복력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기후 회복력 투자 정보센터’ 웹사이트를 개설함.
  • 기후 데이터 및 도구 활용 지원 - 지역 사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평가하고 적합한 기후 회복력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필요한 도구, 데이터, 정보 및 기술 지원을 제공

미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 기후 적응 노력의 사례는 다양합니다. 고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거나, 내열성 작물을 재배하는 식으로 새로운 기후에 대비하는 팀도 있고, 지역 내 물이 부족해질 것을 예비하기 위해 물 절약 기술이나 정책을 도입하기도 하며, 당장 해수면 상승 위협을 받고 있는 몰디브는 해안 보호벽을 미리 건설하여 주민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

TCFD를 필두로 최근 KSSB에 이르기까지, 각종 공시기준들은 기업이 기후 리스크 및 기회 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무척 중요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과 기회를 분석한다는 것이 그동안은 왠지 따분한 의무로 느껴지셨을 수도 있지만, 사실 닥쳐올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기후 적응 방안의 일환인 셈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일상의 변화가 생길 것임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지금, 인류는 생존을 위해 적응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만 합니다. 나, 우리 기업, 그리고 지구는 다가올 기후 변화에 얼마나 대비되어 있을까요?

 

※ 이미지 출처: Unsplash (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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