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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3 산정방법 ②] 산정방법의 종류와 선택

지난 화에 이어, 오늘 포스팅에서는 Scope 3 배출량 산정 프로세스의 두 번째 단계인 ‘산정방법 선정’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cope 3 배출량 산정 프로세스

 

배출량 산정에 쓰이는 데이터의 종류

그런데 산정방법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정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종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1차 데이터(Primary data): 실제 기업의 활동으로부터 직접 얻은 데이터
  • 2차 데이터(Secondary data): 1차 데이터 수집이 어려운 경우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평균 데이터

1차 데이터의 예시로는 기업이 실제 사용한 원료 및 에너지 사용량, 교통수단의 이동거리, 실제 공정 배출계수 등이 있습니다. 더 정확도가 높은 대신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요. 2차 데이터는 업종별 평균 전력 사용량, 국가별/지역별 배출계수 등을 말하며, 확보하기 쉽지만 실제 우리 기업의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산정방법의 유형 3가지

Scope 1,2 배출량을 계산할 때에는 사업장의 규모나 업종별로 어느 정도 적용해야 하는 산정방법이 정해져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나 목표관리제 대상 기업인 경우 구체적으로 따라야 하는 산정방법 지침이 법령으로 존재하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와 달리 Scope 3의 경우 아직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인된 배출계수나 산정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Scope 3 배출량을 계산하려고 하면 ‘산정방법을 선정’하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Scope 3 배출량의 산정방법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집니다.

순서대로, 아래에 있을수록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데이터 확보는 더 쉬워지고, 반대로 위에 있을수록 정확성이 높아지는 대신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집니다.

GHG 프로토콜은 당장은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정확도가 낮은 산정방법을 택하더라도, 시간을 들여서 점차 더 높은 정확도의 산정방법으로 고도화해갈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각 산정방법 이해하고 선택하기

이제부터는 Scope 3의 첫 번째 카테고리인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Purchased Goods and Services)’의 예시를 통해 각 산정방법과 어떤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더욱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카테고리 1번은 기업이 유/무형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여 사용한 경우, 이를 인도받기 전까지 제품 또는 서비스의 생산 과정 전체에서 발생한 모든 온실가스를 산정하는 카테고리입니다.

 

(1) 직접 데이터 수집 산정법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는 산정법은, 앞서 소개드렸던 ‘1차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1차 데이터는 실제 기업의 활동으로부터 직접 얻은 데이터를 말하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배출량을 산정하려면, 우선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한 공급업체로부터 해당 상품의 전 과정 탄소배출량 중 ‘제조 전’ 단계와 ‘제조’ 단계 배출량을 직접 전달받아야 합니다. 이 데이터를 받았다면, 여기에 우리 기업이 해당 상품을 얼마나 구매했는지 그 수량을 곱해 배출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구매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이 과정을 수행하여 총합을 계산하게 되고, 이 값이 Scope 3 카테고리 1 총 배출량이 되는 것이지요.

만약 기업의 업스트림 구매가 단순하고 종류가 많지 않으며 공급업체로부터 배출계수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이 산정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모든 공급사가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산정하여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 평균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평균 데이터 기반 산정법

제품 및 서비스의 구매 수량은 내부 데이터로 확보할 수 있지만 배출계수는 공급업체로부터 수집할 수 없는 경우, 2차 데이터인 평균 데이터를 배출계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 LCI DB 등을 통해 구매한 상품의 종류별 배출계수 값을 확인해 사용할 수 있는데요. 데이터의 확보가 보다 쉬운 대신 우리 기업 공급망 고유의 배출량을 반영할 수 없어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3) 비용 기반 산정법

마지막으로는 비용기반 산정법이 있습니다. 비용기반 산정법은 앞선 포스팅에서 한번 설명드린 적이 있었지요. 바로 사전 카테고리 스크리닝에도 사용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입니다. 이 산정법은 정확도가 가장 낮지만,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 수량 데이터도 구할 수 없는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상품의 구매비용) x (해당 상품의 매출액 원단위 배출량)을 계산해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해당 상품의 매출액 원단위 배출량을 직접 구할 수 없다면 2차 데이터인 평균값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 및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활용해 공급업체가 속한 업종의 매출액 원단위 배출량을 간접적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Scope 3 산정 프로세스 중 ‘산정방법 선정’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는데요. 이와 같은 유형 분류는 개념적으로 크게 나눈 것으로, 실제 카테고리별로는 더 세부적으로 또는 더 다양한 매트릭스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 포스팅들에서 카테고리별 산정방법을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엔츠는 온실가스 관리 솔루션 엔스코프와 기후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Scope 3 산정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02-6956-1130 / info@aents.co

 

* 이미지 출처: Unsplash (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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