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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는 Scope 3의 업스트림 대표 카테고리인 카테고리 1과 2를 살펴보았다면, 이번 포스팅부터는 다운스트림 카테고리들을 다루어보려 합니다.

다운스트림에는 총 7개의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그 중 3개의 카테고리가 서로 단계를 이루듯 묶여 있는데요. 바로 판매제품의 가공 – 사용 – 폐기와 관련된 배출량인 카테고리 10부터 12까지입니다.

이 세 카테고리들은 보고연도에 보고기업이 판매한 제품이 기업의 손을 떠나 판매된 후에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려 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산정방법은 사실 서로 큰 연관이 없는데요.

앞으로의 포스팅들을 통해 이 세 카테고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산정방법과 함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카테고리 10, 판매된 제품의 가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카테고리 10, 판매제품의 가공

서두에서 이 카테고리는 Scope 3 중에서도 ‘다운스트림’에 해당한다고 말씀드렸었지요. 그런데 판매한 제품을 ‘가공’하는 단계는 업스트림이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카테고리가 모든 기업에게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신다면 의문이 해소되실 텐데요. 먼저 GHG 프로토콜에서 정의하고 있는 카테고리의 설명을 살펴볼까요?

즉 카테고리 10에서 이야기하는 ‘판매제품’은 ‘중간재’를 의미하고, 그렇기에 중간재를 만드는 기업만이 이 카테고리의 산정 대상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완제품만 생산하는 기업은 해당 없음) 참고로 중간재란 판매된 이후 최종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에 추가적인 가공이나 변환을 거쳐야 하거나 또는 다른 제품에 포함되어야 하는 제품을 의미합니다.

 

실제 배출량 산정방법은?

이 때, 만약 제3자 제조기업이 완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른 원료를 함께 투입했다면, 우리 기업이 납품한 양에 해당하는 비율만큼만을 계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발생량 등의 기초정보를 우리 기업의 납품항목 비율만큼 할당을 해서 산정에 활용해야 합니다.

가상의 예시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기업A는 플라스틱 패키지를 기업B에 판매하는 중간재 제조기업입니다. 기업B는 플라스틱 패키지, 사과시럽, 정제수를 가지고 완제품인 사과주스를 만듭니다. 이 때, 완제품인 사과주스 1개의 무게는 200g이고, 기업A가 납품한 플라스틱 패키지의 무게는 1개 당 20g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업B는 사과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보고기간 동안 에너지를 다음과 같이 사용했고, 가공 과정 중 폐기물도 발생했습니다.

먼저 기업B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3500*0.2)+(2000*0.5) = 1,700kgCO2e
② (50*0.5) = 25 kgCO2e
합계 (①+②) = 1,725kgCO2e

이를 기업A에 해당하는 만큼 할당하면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① ((3500*0.2)+(2000*0.5))*20/200 = 170 kgCO2e
② (30*0.5)=15 kgCO2e
합계 (①+②) = 185 kgCO2e

 

평균 데이터 이용 산정법

하지만 현실에서는 우리기업의 중간재를 공급받은 제조기업에게 위와 같은 데이터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지요. 그럴 경우에는 2차 데이터인 평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완제품이란 우리 중간재를 가공해 제조기업이 생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최종재를 의미합니다. ‘완제품의 가공과정 배출계수’를 어떻게 구할지 막막하셔도 걱정마세요!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만약 최종재 완제품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경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제품 목록을 다운로드 받아 해당 제품의 단위 당 전 과정 탄소배출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지금 우리가 확인해야 하는 정보는 ‘제조 단계’의 배출량입니다. 이를 산정식의 ‘완제품 가공과정 배출계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완제품 생산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중간재 외에 다른 원료도 사용이 되었다면, 1개의 완제품에서 우리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무게 또는 시장가치(금액)를 기준으로 계산하여 배출량을 할당해주어야 함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최종재 완제품이 직접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비슷한 유형의 유사 제품들을 찾아 제조 단계 배출량 평균을 구해 그 추정치를 배출계수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Scope 3와 제품 탄소발자국

오늘은 카테고리 10만 살펴보았지만, 판매제품과 관련한 나머지 Scope 3 카테고리들인 11, 12에서도 제품 전 과정 탄소배출량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카테고리들이 모두 판매한 제품이 보고기업의 통제를 떠난 후에 발생시키는 배출량을 구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보니, 제품 탄소발자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럼 Scope 3 산정방법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팅인 다음 포스팅에서는 판매제품의 사용과정 배출량과 폐기 과정 배출량을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 목차

산업별 주요 카테고리는 무엇일까요?
산정방법의 종류와 선택
구매한 제품·서비스 & 자본재
판매된 제품의 가공
판매된 제품의 사용 · 폐기


 

엔츠는 온실가스 관리 솔루션 엔스코프와 기후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Scope 3 산정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언제든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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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Unsplash (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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